내부순환로 통제, '하루 9만7000대' 교통량… '하루전 고지' 월요일 출근대란

'내부순환로 통제' '정릉고가천'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가 중대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내부순환로 종암에서 성동까지 양방향 7.5㎞ 구간이 22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사전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음으로써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정릉천 고가도로 안전점검 중 내부 중대결함이 발견돼 22일 0시부터 공사 마무리 시점까지 일부 구간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통제 구간은 내부순환로 종암에서 성동까지 양방향 7.5㎞이며, 앞으로 한 달 동안 통제된다. 폐쇄 구간에서는 하루 평균 9만7000대의 차량이 오간다.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는 4400대,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5500대가 다녀 시민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시설공단은 정릉천 고가교 점검 중 고가를 떠받치는 구조물인 텐던(15개의 강연선을 묶어 하나의 케이블로 만드는 것) 20개 중 1개가 절단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한국시설안전공단 긴급점검이 이어졌고, 그 결과 다수의 부분절단 및 부식이 진행되는 등 결함이 심각한 상태임이 밝혀졌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에 고가도로를 받칠 수 있는 임시교각을 설치해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해당 구간을 지나는 대중교통을 증편하기로 했다. 지하철 1·4·6호선은 평소 차량이 집중 배치되는 출·퇴근 시간대를 1시간씩 연장(오전 7~10시, 오후 6~9시)하고 하루 총 16회 추가 운행하며, 버스는 11개 노선 89회 운행을 늘린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전문업체에 맡겨 해당 구간 정밀점검을 실시했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순환로 통제' '정릉고가천' 서울 정릉천 고가도로 구간의 일부 교량에 안전 결함이 발견돼 내부순환로가 전면통제된 22일 내부간선로 우회차량들이 몰려든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