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천 탈락자 명단' '더불어민주당 컷오프 명단'

더불어민주당이 4·13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배제 대상인 '하위 20% 컷오프'(물갈이) 명단을 24일 공개했다. 대상자 10명 3선 이상의 '중진'이 4명 포함돼 '중진 용퇴론'을 현실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향후 세대교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는 이날 오후 '20% 컷오프'에 포함된 현역의원 10명에게 개별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이 이날 오후 4시3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컷오프 대상자는 총 10명"이라고 발표한 이후,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이 대상자들에게 전화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컷오프 대상자 10명은 지역구 6명, 비례대표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컷오프 대상자 지역구 의원 6명은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시 흥덕을·3선) ▲문희상 의원(경기도 의정부시·5선) ▲신계륜 의원(서울 성북을·4선) ▲송호창 의원(경기 의왕과천·초선) ▲유인태 의원(서울 도봉을·3선) ▲전정희(정북 익산시을·초선) 등이다.

비례대표 대상자는 ▲김현 의원(초선) ▲백군기 의원(초선) ▲임수경 의원(초선) ▲홍의락 의원(초선) 등이다. 문희상·노영민·김현·임수경 의원 등은 '범친노'계로 분류된다.


이중 유인태 의원은 컷오프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즉각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평소 삶에서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왔다"며 "당이 탈당 등 워낙 어려운 일을 겪다보니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미뤄왔던 것이 오늘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덧붙였다.

김현 의원은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그 평가가 '사건'이 한참 진행 중일 때 평가한 게 아니냐"며 "이제 무죄가 났으니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의신청은 통보를 받은 후 48시간 안에 하면 된다. 홍의락 의원 측은 "입장을 정리해 곧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 공관위는 1차 컷오프 대상에서 살아남은 의원들을 상대로 추가 정밀 심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주말부터 경쟁력 조사를 벌여 ▲3선 이상 하위 50% ▲초·재선 하위 30%를 추린 뒤 '2차 컷오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중진 12명, 초·재선 21명 등 최대 33명이 추가로 살생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출마에서 배제하는 '20% 물갈이(컷오프)' 대상 현역의원이 모두 10명이라고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출마에서 배제하는 '20% 물갈이(컷오프)' 대상 현역의원이 모두 10명이라고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