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으로 5년여 동안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김민석 전 대변인이 기자 시절 몸 담았던 한 중앙 언론사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국방부와 언론계 등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과거 기자로 일했던 신문사에 복귀할 계획이다. 그는 국방부 대변인이 되기 전 이 신문사에서16년간 근무했다.

김 전 대변인은 고위 공무원을 지낸 자신의 언론사 재취업이 적절한지에 관한 판단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요청한 상태다. 김 전 대변인은 언론사 재취업에 문제가 없다는 공직자윤리위의 결정이 다음달 중으로 나오면 바로 해당 신문사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방부 대변인 시절 국방부와 군의 내부 정보를 다룬 김 전 대변인의 언론사 복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공직자 시절 알게 된 정보를 언론사에 돌아가 활용하는 것은 법률 위반이자 양심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국방부 대변인 시절 특별한 비밀을 접한 적이 없다"며 "주로 언론에 공개할 내용을 미리 본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2010년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년여 동안 국방부 대변인을 지내며 역대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의 기록을 남겼다. 기자 출신이 국방부 대변인에 발탁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 /사진=뉴스1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