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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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 규모는 총 29억3000만달러, 원화로 약 3조6000억원 규모다.

주간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며 지분은 현대건설 15억20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13억9000만달러, 한국가스공사 1200만달러다.


LNG 수입터미널은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알주르(Al-Zour) 지역에 세워진다.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Regasification) 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중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고 한국가스공사는 시운전과 운전 교육을 맡는다.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중동 수주의 가뭄을 겪고 있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신규공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쿠웨이트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동 및 이란 건설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