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야기] ‘모바일슈랑스’, 보험시장 쥐락펴락 할까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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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 캡처. |
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생명마저 모바일슈랑스(모바일+인슈어런스)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 온라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생보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바일서 설계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처리 가능
생보업계에 스마트폰으로 보험에 가입하고 주요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슈랑스’(모바일+보험) 열풍이 번지고 있다. 모바일슈랑스란 소비자가 보험가입부터 보험금 청구서비스 등을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7일부터 다이렉트채널 홈페이지를 개편,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설계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연금보험, 연금저축, 저축보험, 암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IRP(개인퇴직연금) 등이다. 이전에는 모바일에서 가입한 계약의 조회와 보험료 계산 등만 가능했지만 이제 설계부터 가입까지 가능해진 것.
삼성생명이 모바일에서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서 생보업계에서도 ‘모바일슈랑스’ 시대가 열릴 조짐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0년 삼성화재 등 손보업계에서 처음 시작한 모바일슈랑스시장이 이제 생보업계까지 확장되는 분위기”라며 “생보사들은 온라인보험시장에 이어 올해 모바일슈랑스 채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생명이 모바일에서 영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생보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이렉트보험 선두주자인 삼성화재처럼 삼성생명도 모바일시장에서 독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생보업계, 모바일슈랑스 진출 가속화
현재 모바일슈랑스 서비스를 진행하는 생보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신한생명 등이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슈랑스를 도입한 곳은 온라인 전업 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1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에 진출해 채널을 한층 확장했다.
라이나생명도 보험서비스의 주요 업무를 스마트기기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라이나생명은 모바일 앱에 ▲계약조회∙변경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대출 신청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가장 큰 특징은 소액의 사고보험금을 라이나생명 고객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앱을 통해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청구서는 스마트기기에서 직접 작성 가능하고 관련 서류는 카메라로 촬영해 전송하거나 이미지를 첨부, 접수한다. 보험금 청구 처리과정도 앱을 통해 실시간 조회된다.
한편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이 1~7개가량의 상품을 모바일을 통해 팔고 있다. 손보사들은 모바일에서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을 주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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