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미인증 판매 '수입차 1위' 흔들
Last Week CEO Cold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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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취임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효자 차종이던 ‘S350’ 때문에 위기에 봉착했다. 벤츠코리아가 지난 1월부터 자기인증절차 없이 S350 4개 차종 변속기를 7단에서 9단으로 변경해 판매한 것에 대해 정부가 검찰에 고발키로 한 것.
자동차관리법상 차량의 제원이나 성능 등이 달라진 차를 국내에서 판매할 경우 자기인증 절차를 거쳐 주무부처에 신고해야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자동차등록증에도 7단변속기 차량으로 표기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자기인증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차량을 판매한 경우 검찰 고발 및 징역 1년 이하 및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수사과정에서 고의성 여부가 드러날 경우 추가적인 처벌도 고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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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
이로 인해 벤츠의 수입차시장 1위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월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린 S350에 판매금지가 내려졌기 때문. S350 d 4매틱은 지난 1월 57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모델 중 3위를 기록했지만 월 초 판매가 중단된 2월에는 134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2위 업체인 BMW와 월간 전체 판매량 격차가 1월 1888대에서 2월 871대로 대폭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츠 코리아는 실라키스 사장 부임 후 각고의 노력을 통해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의미가 퇴색되고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재인증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1위를 사수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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