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비례로 공천을 받느냐는 물음에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많은 언론이 관심을 보여 비대위에서도 토론했지만 김 대표는 명확한 답은 안 했다"면서 "최종적으로 당의 미래와 리더십, 정무적 판단으로 비례대표와 지역출마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내대표는 앞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 전 대표의 부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가능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경우 아직도 부산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 문 전 대표의 부산 출마가 우리 당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높은 차원의 정무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강기정 의원(광주 북갑)과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정무적 판단이 과연 옳냐 그르냐는 문제에서 상당히 큰 편차가 있는 논쟁을 했지만 결국 그 공관위의 결정을 우리가 존중했다"며 "정 의원의 경우에 개인적인 관계를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