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에서 흑을 쥐고 첫 수를 우상귀 소목에 뒀다. 40수까지 진행된 현재 이 9단은 초반 확실한 40여집을 확보했다.


이 9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최종 5국에서 흑을 쥐었다. 이 9단이 지난 4국에서 이긴 뒤 "알파고는 기본적으로 백보다 흑을 쥐었을 때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에 흑으로 이겨보고 싶다.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서 해보고 싶다"고 흑을 요청하면서다.

이 9단은 우상귀 소목에 첫 수를 놓았다. 알파고는 1분 25초 후 끝에 좌상귀 화점에 착수했다. 이어 이세돌 9단은 바로 세 번째 돌의 위치를 우하귀 소목으로 택했다. 알파고는 4번째 수로 좌하귀 화점을 차지했다. 알파고는 중앙 세력을 경영하기 위한 화점을 두고 있다. 또 어깨짚기와 눈목자를 선호하는 모습은 이번 5국에서도 나타났다.


한편 5국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마지막 대결로 지상파 3사 모두가 이 9단과 알파고 간의 바둑 중계에 나섰다. 앞서 SBS와 바둑 전문 채널 바둑TV, K바둑, 유튜브, 네이버, 다음tv팟,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사이버오로, JTBC3, 1boon 등이 이세돌-알파고 바둑 중계에서 높은 시청률 및 조회수를 보인 바 있다.

이세돌 9단-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최종 5국이 15일 오후 진행중이다. /사진=바둑TV 방송 화면
이세돌 9단-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최종 5국이 15일 오후 진행중이다. /사진=바둑TV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