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의 '불편함'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갤러리도스가 기획전시회 김누리 '대물림'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여러가지 사회적 역할로 인해 내면과의 갈등을 유지한 채 살아간다. 작가 김누리에게 그중 결혼과 임신이라는 새로운 경험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재인식하고 그에 대한 근원에 대해 사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겪어야하는 불편한 신체적 생리현상은 누군가의 딸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물려받고 물려주는 유산과도 같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여성이면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 벌어지는 정체성 혼란을 겪은 작가는 여성의 몸 그 자체를 사회적 역할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억압을 투영하는 매개체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난자의 동그란 형상들을 여성이라는 성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구체적인 상징물로 등장시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경험하는 큰 폭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회화와 조각, 순수예술과 공예의 경계 위에서 작가 특유의 조형적 언어로 전개한 작품들이 공개되며, 3월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미지제공=갤러리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