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정의선 등기이사 재선임… '투명경영위' 설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기아자동차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됐다.

기아차는 18일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부회장을 3년 임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따로 구분해 부르는 말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한 사내이사 박한우 사장,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인 남상구 가천대학교 경영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를 2019년까지 3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기아차는 이와함께 투명경영위를 설치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해 권익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M&A), 주요 자산취득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영 사항이나 배당 등에 대해 이사회에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 전원으로 구성되며 내부에서 경영을 책임지는 사내이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기아차는 투명경영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1인을 주주권익 보호 담당 위원으로 선임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이중 장치를 마련한다. 주주권익 보호 담당 위원은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국내 투자자 간담회 및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에 참석한다.


위원회의 활동 내역은 매년 발간되는 기아차 지속가능 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개된다.

기아차는 주주총회 1주 전에 공시되던 감사보고서를 올해부터 2주 전에 공시했으며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영문 감사보고서도 국문 보고서와 함께 제공했다. 외부 감사 회계법인 선임과 관련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사회에 독립적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기아차의 주주 친화적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향후 주주권익 향상, 주주소통 강화 등 주주 친화적 경영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