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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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25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CEO 이ㆍ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4년 7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새로운 CEO로 선임된 박동훈 신임 사장 내정자가 함께 참석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오는 4월 1일부터 르노그룹의 신임 경영위원회 멤버로서 르노차이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이날 프로보 사장은 “한국에서 저의 가장 큰 성과는 임직원들이 기업에 대한 비전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신임 박동훈 사장의 비전과 헌신,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통해 르노삼성차가 타사와 차별화된 길을 가리라 본다”고 말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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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동훈 신임 사장 내정자는 “프로보 사장은 ‘명의’였다고 본다고 생각한다”면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단기간에 턴어라운드를 이룬 건 프로보 사장의 능력이었다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박 사장 내정자는 인사말을 통해 “르노삼성에 대한 르노그룹의 인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임직원을 대표해 CEO로 일하게 됐다”면서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 2016년의 3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

Q. 프로보 사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 후임 사장에게 조언한다면.
당시 어렵고 경쟁력 회복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려야 한 점이 가장 힘들었다. 현재 르노삼성차가 굳건한 입지를 구축했다. 게다가 박동훈 사장이 취임하면서 로컬 팀을 구축하게 된 건데, 이젠 좋은 기업에서 훌륭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고의 솔루션이 아닐까 싶다.


Q. 구체적인 역량 강화 방안과, 생산물량 문제는 없나.
(박동훈) 지속가능한 생산공장은 재무문제만 보는 게 아니다. 우리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생산공장을 최적화 하는 방법이 있고, 부산공장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며 많은 성과를 이뤄온 만큼 좋은 방향으로 나타날 거라 본다. 한국인 CEO로서 긍정에너지를 심어주며 성과를 더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역할이며, 가장 효율적인 생산공장을 만드는 게 지속가능한 방법이라 본다.

/사진=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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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생산확대방안은.
(프로보) 르노삼성차에 가장 중요한 건 내수시장이고, 이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박 사장이 세일즈마케팅을 맡았기에 발전을 위해 최적임자라 봤다.
(박동훈) 영업본부장 시절 강조한 건 사람들의 의식이다. 우리 것에만 집착하고 남들이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신감 결여가 배경이 아니었나. 그래서 회사에 온 다음에 한 첫 마디가 “쫄지마”였다. 지금은 영업과 마케팅에서 의식구조가 많이 바뀌었다. 사장으로서 공헌할 수 있는 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긍정적인 의식구조, 두려움 모르는 조직으로 만드는 게 역할일 것. 생산이나 엔지니어링에 비중을 두기 보단 기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대로 뛸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역할이 아닐까 싶다. 결과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Q. 언급한 현대차의 놀이터가 무엇인가. 신차 개발계획도 알려달라.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 자체가 현대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다. 그렇지만 그들이 놓치는 부분이 많다. 소비자를 다른 각도로 연구해서, 폭넓은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게 목표다. 지금은 SM6도 잘 나가고 있고, 부산에서 만드는 물량 문제는 차츰 사라진다고 본다. QM5도 나오기에 부산공장은 더 여력이 없어진다. 그렇다면 라인업의 빈 부분을 르노차를 가져와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게 해야 할 일이다.

Q. 트위지는 정부 규제로 들여오지 못하는데.
정부 규제가 변화할 거라 본다. 자동차 산업이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다. 각국 정부라면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규제를 조절할 것이다.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일을 하다 보니 늦어지는 것. 트위지 건은 누가 잘못한 게 아니라 속도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