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가운데) 포스코 회장은 회사 창립 48주년을 맞아 1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권오준(가운데) 포스코 회장은 회사 창립 48주년을 맞아 1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아직 경기가 풀리지는 않았지만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올라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철강 불황은 곧 끝날 거라 생각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일 회사 창립 48주년을 맞아 임직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며 이 같이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권 회장 취임 이후부터 창립기념일에 별도 기념행사를 하지 않고 권 회장과 일부 임직원들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날 권 회장은 “원자재 값이 뛰면서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오르는 등 반등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철강재 가격 인상의 강력한 힘은 아직 느껴지지 않지만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외부 요인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강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과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수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포스코는 해외 투자광산의 자산가치 감소와 일본 철강사와의 철강제품 특허 분쟁에 따른 합의금 지급으로 9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글로벌 철강사들과 비교할 때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권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에도 사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조이겠다고 밝혔다. 35개 계열사를 추가로 정리해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권 회장은 연내 산업통상자원부가 도입할 ‘원샷법’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정부가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세계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 구조조정 촉진 차원에서 만든 원샷법은 구조조정 의지를 갖고 있는 기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