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소방서 소방관들이 술에 취해 시민과 싸운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동료를 찾으러 소방차를 몰고 파출소를 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들이 이 같은 이유로 소방서를 비운 지난 2일엔 안산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어제(6일) 안산단원경찰서 및 안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1시20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선부파출소로 소방 펌프차 1대와 소방대원 5명이 출동했다. 동료 직원들이 파출소로 가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 시각 안산 지역의 한 건물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다른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었다.

출동 당시 파출소에는 안산소방서 소속 대원 A씨, B씨와 다른 일행 4명이 조사받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새벽 길을 걷다 서로 쳐다본 것이 시비가 붙어 파출소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소방대원들은 소방서를 1시간10분이나 비우고 새벽 2시30분까지 파출소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소방본부는 이와 관련 행인과의 싸움으로 입건된 소방관 2명과 근무 중 파출소로 출동한 소방대원 5명 등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자료사진=안산소방서 홈페이지
/자료사진=안산소방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