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더컸유세단' 단장인 정청래 의원이 8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과 관련, "광주·전남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데 그런 후보를 (호남에) 못 가게 했던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총선 유세지원 역할에 대해 "(손 전 고문이) 좋은 선택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반문(반 문재인) 정서를 가진 사람들은 이미 3번 당(국민의당)으로 다 떠났다"면서 "3번 무서워서 2번(더민주) 지지를 못 하게 하는 것은 대단히 바보 같은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책임 있는 더민주의 전직 당대표로서, 대선 1위의 주자로서, 호남에 가서 필요하다면 뭐든지 다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당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치 재개와 관련 정 의원은 "선택은 본인이 판단할 것이지만 손 전 대표는 득표력이 있을 거라고 보고 (더민주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문 전 대표는 5·18묘지에서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며 비판한 같은당 광주북갑 정준호 후보에 대해선 "더민주 후보 자격이 없다. 사퇴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가 8일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가 8일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