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경남 김해을에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당선인이 14일 더민주 호남 참패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에 출연, "호남에서의 (더민주) 결과를 단순히 반문정서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선거 운동기간) 막판에 호남에 방문하셨을 때 반문정서의 실체가 별로 없다는 게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호남 28석 중 더민주가 3석, 국민의당에 23석을 확보한 것에 대해 김 당선인은 정권교체를 위한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연대의 명령으로 해석했다. 그는 "국민의당도 아울러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 (더민주와) 서로 연대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라는 명령"이라며 "야권에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나 문·안(문재인-안철수) 연대와 같은 연대와 통합으로 정권교체의 희망을 살리라는 명령으로 봐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 김 당선인은 '수도권 선전'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솔직하게 사과하시고 대권 불출마까지 말씀하셨던 것이 수도권 지역에서 선전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수도권이나 경기지역까지 포함해서 호남민들의 정서라고 하는 것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개인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개인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