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가 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의 가치 선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는 어떨까.


국토교통부의 '2014년도 주거실태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자가거주 대비 전세거주 비율은 20대(252.2%)가 가장 높고 30대(94.5%), 40대(44.2%), 50대(25.1%), 60대(14.7%) 순으로 나타난다. 즉 20대는 자가거주보다 전세거주자가 2.5배 이상 많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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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석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18일 부동산114 칼럼을 통해 "소셜미디어 이용률과 전세거주 비율이 연령별로 동일한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소셜미디어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과 전세거주 비율이 높은 계층 간 관련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전세거주하는 계층은 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계층이며 일정 부분 관련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소셜미디어와 주택시장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수집한 자료 중 주택가격 및 전세가격과 관련성 있는 '상승 또는 하락'의 단어 빈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택가격 또는 전세가격' 관련 내용에는 다양한 단어가 포함돼 있는데 그중 '상승 또는 하락'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전세가격에 대한 내용에는 하락보다 상승이란 단어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에 대한 자료에서는 주로 하락과 관련한 내용으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유 교수는 "시장참여자의 손실회피 성향이 트위터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세가격과 관련한 트위터는 전국 전세가 변동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서울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는 서울시의 인구구조 특성과 인구 밀집도, 전세거주 비율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게 유 교수의 분석. 그는 "이러한 결과는 소셜미디어에 반영됨으로써 주택시장 참여자의 심리적 태도가 실제 주택시장의 가격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소셜미디어의 주사용 계층이 전세거주자라는 점에서 관련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