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대표 추대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전당대회 연기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문 전 대표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 대표의 추대 논란과 관련해 "오래 논쟁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김 대표를 흔드는 방식으로 진행돼선 안 될 것이고 계파 간 이견 표출로 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결단(김 대표 영입)으로 (4·13총선에서) 대승을 거뒀다"면서 "그것(김 대표 추대 논란)에 대한 정치적 의사결정, 화두를 끌어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를 연말까지 연기해 비대위 체제로 당분간 이어가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에는 반드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일반 당원에게는 그것(전당대회)이 이미 생각이 돼 있는 것"이라며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전날(20일) 더민주 당선자 대회에서 정부·여당의 구조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일부 대기업이) 도산 위기에 있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 등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사회적 안전망'을 강조했다. 그는 "그때(구조조정 시) 일어날 수만명의 실업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