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발사, 오바마 대통령도 비판 "북한은 더 나은 행동 해야 할 것"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에 오바마 대통령도 비판 발언을 내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강행에 대해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핵프로그램, 핵무기를 발사할 수있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그들은 매번 이런 실험들을 할 때마다 지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로 입장을 전했다. 북한은 앞서 23일 오후 6시 30분 함경남도 신포시 동북방 동해상에서 비행거리 약 30㎞로 추정되는 SLBM을 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 대해서도 "제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앞서 뉴욕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우리가 계속 이런 대결의 길을 가게 된다면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재앙적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핵전쟁 연습을 중단하면 우리도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 외무상 발언이 대언론 공식 발표에 입각한 것이 아님을 지적하며 "북한은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심각하게 이를 제안했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면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