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불안함과 항상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혹은 이러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숫자 세기나 손 씻기 같은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면 '강박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젊은 20대가 이런 강박 장애를 가장 많이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강박 장애 환자는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174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3.1%씩 증가한 셈이다. 이 중에서 남성이 58%에 달해 여성 진료 환자보다 약 1.4배 더 많았다.

강박 장애 환자는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게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강박장애 환자는 남성의 경우 20대가 106명, 여성은 6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박 장애는 불안 장애의 하나로,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게 특징이다. 대개 잦은 손 씻기, 줄 맞추기, 대칭 맞추기, 숫자 세기, 청소하기 등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해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지우려고 한다. 

강박 장애가 심해지면 자신의 행동이 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강박 장애 환자들은 종종 순서나 규칙성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 놓는 행동이 흔하다.


강박 장애는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다가 결국 일상생활에 방해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과 악수하기가 힘들거나, 혹은 오·탈자에 집착해 일하기 버거운 정도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강박 장애 증상.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강박 장애 증상.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