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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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마존이 올해 1분기 하드웨어로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최고의 순이익을 낸 아마존(AMZN 11.40% 오름)의 최고 경영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 'e-리더 킨들' 등이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분기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파이어 태블릿'이 팔렸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지난해 가을, 어린이 기기와 함께 빠르고 저렴한 버전의 '파이어 태블릿'을 새롭게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2015년에 출시된 '에코'(Echo)는 출시 이후 여러 번 매진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이달 초 배송을 시작한 기기들이 매진됐다. 그러나 아마존은 오는 5월까지 매진에 따른 새로운 기기를 배송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가격에 있어서도 애플을 포함한 다른 하드웨어 라이벌들과 다른 접근방식을 취했다. 아마존의 최고급 기기는 대부분 200달러(약 22만8200원) 안팎으로 광범위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베조스는 "프리미엄 제품에도 저렴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마존이 저렴한 가격과 인터넷 기반 콘텐츠 덕분에 올해 분기 사상 최대의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이 1분기가 끝나는 지난 3월3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순이익이 5억1300만달러(약 5819억원·주당 1.0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아마존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약점으로 꼽던 하드웨어로 높은 성과를 일궈냈다는 점은 회사 입장에서도 놀라운 일이다. 아마존은 회사의 하드웨어 부서 직원을 줄이는 등 하드웨어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8일 수익 결산을 마친 아마존 최고 재무 책임자 브라이언 올살브스키는 "하드웨어의 성장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다"며 "하드웨어가 이번 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