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대통령 인준·해임권 지녀… 27년째 이란 통치
서대웅 기자
2,906
공유하기
![]() |
이란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내 국가·정치·종교적 최고 권력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만나 중·장기적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이슬람교 지도자로 신정일치국가인 이란에서 주요 국정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 통치자다.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27년째 이란을 통치하고 있으며 대통령 인준·해임권을 지니고 있다. 행정부 수반 격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보다 막대한 권한을 가진 셈이다.
'아야톨라'는 이란에서 고위 성직자를 의미한다. 직위 자체에 종교적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통령에 비해 현실정치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이란의 대외정책 기조 등 국가 중대사의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다. 대통령 등 국가 주요 직위에 대한 임명권과 함께 전쟁 선포 및 동원권, 군 통수권, 군사령관 임명권 등도 최고 종교 지도자에게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슬람교를 공부해 온 하메네이는 이슬람 혁명 후 혁명위원회 의원, 국방차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거쳐 최고국방회의에서 호메이니 대변인 역할을 했다. 1981년부터 8년간 이란의 3·4대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1989년 5월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 들어서는 2012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란을 방문해 하메네이와 만났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