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풍 원인, 상층 찬공기 만나 '강한 저기압' 발달… 전국 피해 속출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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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풍 원인으로 강한 저기압 발달이 지목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전국 강풍 원인으로 ‘폭탄 저기압’이 지목되는 가운데 어제(3일)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어제 오전 일찌감치 전국에 관련 주의보·특보를 발령해 피해에 대비했다. 이날 오전 경남 진주·남해·통영, 전남 순천·광양 등 남해안 일대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가, 서울을 비롯해 대전·대구·부산·울산·세종 등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태풍같은 강풍이 생기는 원인으로 강한 저기압 발달을 들었다. 저기압이 반대쪽에서 유입된 상층 한기 영향으로 더욱 발달하면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게 되는 것이다. 기상전문가들은 최근에 온난화 영향으로 봄철에도 태풍급 비바람이 잦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풍으로 피해가 늘면서 소방 신고와 출동도 급증했다. 이날 오전 9시 부산 사상구에서 길을 지나던 60대가 바람에 날린 주차금지간판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구 괘법동의 공사현장에서는 13층 외부 난간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타워크레인이 무너질 뻔하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30m 주변을 통제하고 외부 난간과 크레인을 옮겨 안전조치를 취했다.
서울서도 강풍 피해는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47분 서울 중랑구 신내동 한 도로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1시간이나 차량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양천구 신월동에서도 오전 9시쯤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전봇대 전선에 걸리는 사고가 있었다.
기상청은 오늘(4일)까지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과 농작물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오전에는 남쪽부터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으면서 비가 그치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는 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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