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가구, 10가구 중 4가구 '우울증 의심'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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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가구.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노년층 1인 가구가 청년층이나 중년층의 1인가구에 비해 신체적 노화 등으로 인한 더 많은 위험요소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달 발표한 '우리나라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65세 이상)의 1인가구가 청년층(20~39세), 중년층(40~64세) 1인가구보다 ▲생활상의 불안전 ▲사회적 관계망의 약화 ▲학대나 차별 등의 위험요소에 더욱 취약하다. 특히 노년층 1인가구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 1인가구 중 ▲일용직 ▲정부지원일자리 ▲단순노무종사자 ▲시간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질환율, 우울의심률 등에서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청년층에서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는 비중은 1인가구 7.0%, 다인가구 6.2%였으며, 중년층의 경우에도 우울증이 의심되는 1인가구 비중은 27.2%인데 반해 다인가구는 8.8%에 그쳤다. 노년층의 우울의심률도 1인가구 비중이 39.9%로 다인가구 21.6%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 특성에서는 청년 및 중년 1인가구는 보증부 월세에 거주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노년층은 자가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다인가구의 자가 소유율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1인가구의 주거환경이 다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4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노인의 거주환경 및 차별요소를 추가 분석한 결과, 노인 1인가구의 경우 아파트 거주율이 27.6%, 지하·반지하 거주율이 5.2%였으며, 가정 내 안전사고 경험률이 4.4%에 달했다. 이는 다인가구 노인들의 주거환경과 비교했을 때 열악한 수준이다.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은나 부연구위원은 "노인 1인가구의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범위 확대와 함께 노인 1인 가구의 증가 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과 인프라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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