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과 같은 불통의 리더십을 바꾸지 않는다면 야당의 협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4·13총선 후 여소야대 정국이 되면서 '협치'가 중시되는 데 비해, 박 대통령은 여전히 '불통'에 갇혀있다는 비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야당과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원했던 것은 대통령의 정치가 아니라 통치 스타일이다. 이를 대통령께서 잘 수용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4·13총선 새누리당의 참패 제일 원인으로 "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불통의 리더십"으로 꼽았다. 그는 "국민행복 시대를 연다고 해놓고 마치 국민을 항복시키려는 오만한 자세를 국민들이 심판했다"며 "총선 민의에 대해 대통령이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추진한 일부 정책 및 법 등도 4·13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누리과정 예산 등 대선공약을 파기했던 것을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이) 박근혜정권을 왜 심판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교과서, 테러방지법, 세월호특별법 등에 국민들이 박근혜정권에 상당히 반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또 "(국민이 4·13총선을 통해) 국회를 심판했다, 이런 허무맹랑한 논리는 이번 기회(야3당 원내지도부-박 대통령 회동)에 거두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중앙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4·13총선에서 민의가 국회를 심판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총선을 참패한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