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표창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이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뉴스1
스승의날 표창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이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뉴스1

‘스승의날’ 기념표창에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298명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스승의날’을 앞두고 전교조 제주지부는 어제(12일) 성명을 발표해 “교육부가 지난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298명의 교사들을 스승의 날 기념 표창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이날 "교육부는 작년부터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하여 각 시도 교육청별로 집요하게 징계 요구를 해왔던 상황에서 이번 교육부 장관 표창 대상자들 중 이들을 제외한 것"이라며 정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박근혜 정권의 전교조 죽이기와 바른말을 하는 교사들 길들이기로 규정하는 동시에 교육부의 이러한 치졸한 행태에 대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추천한 교육부 장관 표창대상자 4262명 중 시국선언 참여교사 298명이 표창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상업무지침에는 관계행정기관의 징계처분을 요구중인 자는 표창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돼 있다"며 정부가 작년에 시국선언을 불법 행동이라고 규정했고 표창에서 제외된 298명은 정부가 징계를 요구한 대상자들이라 표창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두 차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1차 시국선언에는 2만1700여명, 2차 시국선언에는 1만6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