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자료사진=뉴시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자료사진=뉴시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여성 혐오에 의한 범행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19일) "피의자 김모씨(34)가 심각한 수준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만큼 이번 범행의 동기가 여성 혐오 살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과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이라는 게)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기초로 판단한 경찰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18일 김씨가 2008년부터 올해 1월까지 정신분열증으로 4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진단서와 진료 기록을 김씨 가족을 통해 확인했지만 과거의 기록이기 때문에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씨를 상대로 심리면담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이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여성 A(23)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 왔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