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코끼리' 폭행 사건 수사한다… '여성혐오' 논란 이어 '남녀갈등'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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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핑크코끼리' 폭행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현장에서 발생한 ‘핑크코끼리’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현장에서 분홍색 코끼리 탈을 쓰고 나타난 김모씨(31)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오늘(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씨가 지난 21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민들이 자신을 발로 걸어 넘어뜨리고, 탈을 벗기려고 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피해자 진술을 위해 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 분홍색 코끼리 탈과 복장을 한 채 팻말을 들고 일대를 배회했다. 팻말에는 “육식동물이 나쁜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겁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 남·여 함께 만들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추모객들이 김씨를 둘러싼 뒤 탈을 벗기려고 시도하는 등 물리적 접촉이 일어나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경찰은 이번 살인사건의 성격을 두고 ‘여성혐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핑크코끼리' 폭행 사건도 함께 불거진 성별 갈등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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