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분양 중인 영종하늘도시 ‘스카이시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분양 중인 영종하늘도시 ‘스카이시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최근 대규모 녹지, 테마공원 등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40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휴일이나 주말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가족과 여가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업게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녹지와 테마공원 인근 아파트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주변보다 시세가 더 올라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달 한화건설이 분양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은 제주시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고지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결과 일반분양 160가구 모집에 3만4941명이 몰려 평균 218대 1, 최고 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라산 중턱의 뛰어난 자연환경 속 리조트 같은 단지로 인기를 끌었다는 평이다.

지난달 양우건설이 공급한 ‘울산역(KTX)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도 청약 결과 총 1681가구(특별공급 34가구 제외) 모집에 5648명이 접수해 평균 3.3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청약 마감됐다. 지난달 이후 울산 분양 단지 4개 중 최고 경쟁률이다. 고운산 바로 아래 위치해 녹지를 이용한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퍼팅연습장을 단지 내 조성해 주목을 받았다.


테마공원 인근 아파트 집값 시세도 주변 대비 급등했다.

식물과 호수를 주제로 50만3000㎡(유수지 포함 65만7000㎡)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식물원’(2018년 준공 예정)이 들어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시세가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식물원 설계 완료가 발표된 2014년 2분기 마곡동의 아파트 시세는 3.3㎡당 평균 1115만원이었으나 올 2분기 1736만원으로 2년 새 621만원(약 56%) 올랐다.


반면 서울식물원에서 조금 떨어진 화곡동 아파트 시세는 2014년 3.3㎡당 평균 1238만원에서 1436만원으로 198만원(약16%) 상승에 그쳐 2년 새 마곡동 시세가 화곡동을 앞질렀다.

GS건설이 분양 중인 영종하늘도시 ‘스카이시티자이’도 영종도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리조트 같은 단지로 꾸며며 눈길을 끈다. 단지 남측에 서해바다가, 북측에는 석화산이 있는 등 산과 바다를 인접하고 있다. 단지 좌우측에 총 21만5362㎡ 규모의 하늘체육공원과 힐링공원이 있고 남쪽으로 길이 7.8km, 183만1000㎡ 면적의 대규모 해안 테마 공원인 ‘씨사이드파크’(7월 개장)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주말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쾌적한 자연 환경을 갖춘 단지 수요가 늘고 있다”며 “대규모 녹지, 테마 공원 인근에 조성된 단지들은 앞으로도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