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억류. /자료사진=뉴시스
남아공서 억류. /자료사진=뉴시스

지난 2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억류된 한진해운의 선박은 8만2158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인 한진패라딥 호다. 한진해운이 유동성 문제로 용선료 지급을 제때 못하자 외국 선주들이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을 담보로 잡고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소유 선박이 용선료 문제로 해외에 억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용선료 연체에 대해 "선박과 지분 매각 등으로 마련하기로 한 현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선주 측과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선주사 한 곳에서 용선료를 연체한 상태인 걸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해운산업 전문지인 포이드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캐나다 선주사인 시스팬에 3개월 치 용선료인 1260만달러(약 138억원)를 연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벌크선에 이어 컨테이너선까지 억류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글로벌 해운 동맹에 속할 뿐 아니라 수많은 화주들의 짐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억류는 자율협약 이후 추진되고 있는 용선료 인하 협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