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바라지골목 박원순. /자료사진=뉴시스
옥바라지골목 박원순. /자료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종로구 무악동 46번지 재개발지구인 '옥바라지골목'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했던 오늘(30일) '끝장토론'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재개발사업조합 측과 시공사 측에서 토론회 참석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 토론회는 연기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시공사 측에서 마땅한 대안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195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지는데 이미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돼 대안마련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절차 진행과는 별도로 함께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끝장토론이 제안된 것"이라며 "설득해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용산참사와 같은 극단적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2013년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정비사업 강제철거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무악 2구역 재개발지구 재개발사업조합이 지난 17일 오전 6시쯤 강제퇴거조치에 들어가 비상대책 주민위원회 관계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충돌 당일 옥바라지골목을 방문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후 갈등 해결을 위해 방안을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