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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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도 정부에 중고 아이폰 판매를 요청한 가운데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상공부 장관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애플이 인도에서 '리퍼비시 아이폰(중고 아이폰을 보수해 새로 내놓는 폰)'을 팔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중고 아이폰 판매 요청은 지난해와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시타라만 장관은 "우리는 검증을 받았다 해도 중고폰을 판매하려는 어떤 회사도 선호하지 않는다"며 "자국 기업의 생산력을 극대화하는데 힘쓸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플이 아이폰을 더 싸게 판다면 덤핑(가격차별)의 전형적인 경우다. 중고 아이폰을 다시 팔게 된다면 ‘전자 쓰레기’가 늘어나는 등의 또 다른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중고 아이폰 판매로 지속적인 인도시장 공략을 추진했다. 인도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20만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 이에 지난 21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중고 아이폰 판매에 대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