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협상이 시작돼 전원회의가 열리는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2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저임금 협상이 시작돼 전원회의가 열리는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2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저임금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어제(2일) "2017년 적용되는 법정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자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끼 식대 6000원, 원룸 평균 월세 40만원, 의료비, 전기·가스 수도비, 교통비 등 더는 줄일 수 없는 가구생계비는 이미 3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시급 6030원, 월 126만원은 생활안정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급 450원 인상으로 끝났던 2015년 투쟁을 되풀이할 수 없다. 정치권은 4월 총선에서 여야 구분 없이 약속했던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은 현실성 없는 미혼 단신 1인가구 기준이 아닌 평균 2~3인 가구 생계비를 기준으로 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씩으로 회의가 구성되며 최저임금 심의·의결 시한은 오는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