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국제유가.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와 달러 약세, 가격 전망 상향 조정 등 호재가 겹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약 11개월 만에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7달러(1.35%) 상승한 50.3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 유가도 배럴당 0.89달러(1.76%) 오른 51.44달러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OPEC의 증산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나이지리아 반군의 공격으로 공급차질이 지속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장단체의 공격 영향으로 나이지리아의 경질유인 보니 라이트 산유량은 하루 평균 17만배럴 감소했고 나이지리아 전체 산유량 역시 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도미닉 치리첼라 선임 파트너는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이 추가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간한 월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은 종전 배럴당 40.32달러에서 42.83달러로 6.23%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하루 원유 수요량 역시 종전 14만배럴에서 22만배럴로 높였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전망 역시 40.52달러에서 43.03달러로 6.2% 올랐다. 하지만 EIA는 미국의 산유량 전망을 올해와 내년 각각 하루 860만배럴과 819만배럴로 유지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