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실패의 두려움'에 맞서라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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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경쟁 프레젠테이션은 박 과장이 맡아줘야겠어. 내가 본부장 지시로 갑자기 지방출장이 잡혔거든.” 홍 팀장의 폭탄선언에 당혹스러워 하는 박 과장. “예? 제가요? 지금까지 한번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적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누구나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 실패할 경우 겪을 당혹감과 좌절, 상처를 떠올리며 새로운 시도를 주저한다. 그렇다면 실패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시도에 앞서 ‘안전망’을 제공하라. 새로운 시도가 어려운 이유는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사를 잘 처리하던 베테랑도 처음 해보는 시도에서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아마추어가 되는 법. 누구나 처음에는 서투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수를 허용하라. 이런 안전망이 있다면 추락의 두려움 없이 도약을 감행할 수 있다.
“박 과장, 이번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혹시 결과가 나쁘더라도 배움의 장으로 생각하고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봐.” 이렇게 초기의 노력을 ‘시험’이 아닌 ‘실험’으로 간주해 큰 부담 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둘째, ‘골디락스 목표’를 제시하라. 역량에 비해 너무 도전적이거나 너무 쉬운 목표는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따분해진다.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가까스로 달성할 수 있는 골디락스 목표에 도전할 때 동기가 유발된다는 점을 기억하라. 방금 ‘프레젠테이션 스킬 과정’ 교육을 수료한 신참에게 치열한 경쟁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맡기는 것은 분명 무리다.
마지막은 성공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처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 실제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미지 트레이닝은 단독 효과가 적고 실제 연습과 함께 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성공을 상상’하면서 동시에 실제 상황에 가깝게 계획된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사례로 든 박 과장의 경우 이미지 트레이닝과 더불어 ‘실제 같은 연습’을 하도록 조언해주면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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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디자인 총책임자 조너선 아이브는 이렇게 말했다. “애플 디자이너들은 실패작을 만드는 것을 오히려 기뻐한다. 틀렸다는 것은 곧 새롭게 고칠 점을 발견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고 익숙한 것만 한다면 결코 성장할 수 없다. 실패의 두려움에 맞서라. 실패는 좀 더 현명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기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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