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헬로프렌즈 인 도쿄' 행사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네이버 라인 '헬로프렌즈 인 도쿄' 행사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다음달 15일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상장이 네이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라인은 신주발행 방식으로 3500만주(일본 투자자 1300만주, 일본 외 해외투자자 2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기존 주식 수 대비 20% 수준에 해당된다. 총 조달 금액은 1조585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조35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예측일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이고 다음달 15일에 최종 상장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요 예측 후 원주(발행주식)와 DR(주식예탁증서)을 각각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나눠 상장한다”며 “초과배정 옵션(그린슈)으로 525만주가 추가 상장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김 애널리스트는 “라인의 가치는 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상당히 저평가됐다”며 “수요예측으로 라인의 최종 가치는 ▲EBITDA multiple(에비타배수) 8.0~16.5배 ▲PSR(주가매출비율) 1.5~5.2배 ▲Liquidity Risk(유동성위험) 30%를 반영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라인의 6조4000억원의 가치에는 유동성리스크(Liquidity Risk)가 상당 부분 녹아 있다. 때문에 네이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낮은 지분율 희석(83.3% 지분율), 라인의 유동성 부족으로 네이버 투자메리트 유효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의 국내 성장 가능성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쇼핑O2O의 성장과 라인은 광고 수익화 초입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열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