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가스폭발. /자료사진=뉴스1
기장 가스폭발. /자료사진=뉴스1

부산 기장군 가스폭발 사고는 집주인이 가스를 누출한 뒤 담뱃불을 붙여 시작된 것로 조사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오늘(15일) 집주인 A씨(38)가 가정불화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고의로 도시가스 호스를 잘라 3시간 동안 가스를 누출시켰지만 아무 증상이 없자 가스밸브를 잠근 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켜자 폭발이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기장 가스폭발은 지난 14일 오후 6시2분쯤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의 5층 A씨 집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3도 화상을, 아래층에 살던 B씨(58)는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발 충격으로 아파트 40여세대의 유리창이 깨졌고, 유리 파편 등이 지상주차장으로 떨어져 차량 20대가 파손됐다. 사고 당시 폭발소리에 놀란 아파트 주민 1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편 경찰은 소방, 가스안전공사, 국과수 등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