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성장 이끈 M&A… 알고보면 '검은 커넥션' 진원지?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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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십건의 M&A 과정서 횡령·배임 및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
롯데그룹이 짧은 기간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인 공격적 인수합병(M&A)이 전방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각종 비리 행위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롯데그룹은 36건의 M&A(14조원 규모)를 성사시키며 몸집을 크게 불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 시 고의적인 가격 부풀리기나 헐값 매각 등으로 특정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2차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롯데제주·부여리조트, 롯데건설,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은 검찰이 사전 조사와 1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실한 혐의를 잡고 추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롯데 계열사들이 오너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3년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녀와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 3개 업체에 영화관 내 매장을 헐값에 임대 식음료 매장 사업 독점에 따른 이익을 안겨줬다.
롯데케미칼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계열사를 끌어들여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과정에서 빼돌린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M&A는 기업의 장기 비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특혜나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M&A를 통한 사세 확장을 꼭 나쁘게는 볼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나 소액주주가 아닌 특정 대주주의 이익을 위한 꼼수가 있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롯데처럼 비상장사가 많은 경우에는 외부에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짧은 기간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인 공격적 인수합병(M&A)이 전방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각종 비리 행위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롯데그룹은 36건의 M&A(14조원 규모)를 성사시키며 몸집을 크게 불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 시 고의적인 가격 부풀리기나 헐값 매각 등으로 특정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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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그룹 계열사 10여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15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
지난 14일 2차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롯데제주·부여리조트, 롯데건설,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은 검찰이 사전 조사와 1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실한 혐의를 잡고 추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롯데 계열사들이 오너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3년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녀와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 3개 업체에 영화관 내 매장을 헐값에 임대 식음료 매장 사업 독점에 따른 이익을 안겨줬다.
롯데케미칼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계열사를 끌어들여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과정에서 빼돌린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M&A는 기업의 장기 비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특혜나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M&A를 통한 사세 확장을 꼭 나쁘게는 볼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나 소액주주가 아닌 특정 대주주의 이익을 위한 꼼수가 있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롯데처럼 비상장사가 많은 경우에는 외부에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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