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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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철도(GTX) 개통으로 수도권 출퇴근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계획이다.


이날 계획에서는 수도권 통근 시간을 현재의 50분대에서 30분 이내로 줄이는 사업이 확정됐다. 수도권 GTX A노선(경기 고양시 일산∼서울 강남구 삼성)은 경기 파주까지 연장됐고, 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과 C노선(경기 의정부∼군포시 금정)도 계획에 포함됐다. 계획대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수도권에서 서울역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일산 63분→13분 ▲의정부 52분→8.4분 ▲송도 87분→23분 ▲화성 동탄 82분→23분 등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날 발표된 안은 2월 공청회에서 발표한 안과 비교해 신규 사업이 32개에서 36개로 늘었다. 예산은 공청회 당시 74조1000억 원(국비 53조700억 원)에서 70조4000억 원(국비 43조 원)으로 3조7000억 원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1.4km 구간을 복선전철로 건설하는 안이 추가됐다. 9호선은 현재 개화∼종합운동장의 1·2단계가 개통됐다.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는 공사 중이며, 4단계(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가 5단계(고덕강일1지구∼강일) 사업을 추진하면 정부가 6단계(강일∼미사) 연장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하남 미사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논산 29.3km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도 새로 추가됐다. 그 대신 이 사업과 중첩되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논산∼계룡 구간은 당초 계획에서 빠졌다. 호남선 직선화는 대전·충남 지역의 숙원 사업이다. 구불구불한 구간을 직선으로 개량하면 운행 시간을 기존보다 25∼30분 단축할 수 있어 ‘저속철’ 논란 없이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수 있게 된다. 경전선(전남 보성∼목포), 경북선(경북 점촌∼영주)을 전철화하는 사업도 새로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