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자료사진=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 /자료사진=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2일 취임 6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을 향한 저의 비전은 지역의 문제와 도정의 과제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정책현장의 관점과 국가 전체 발전의 관점이 조화를 이뤄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남의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정부주도형 정책만으로는 능동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연안하구 생태복원 문제 등을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정부와 행정을 이끌어온 사례로 꼽았다.


그는 정부 주도로 도내에 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가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지역주의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 노력하는 측면에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한 전력요금 차등제를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며 "귀한 것은 귀하게 써야 한다. 대한민국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충남에 50% 이상 지어지는 상황에선 지역적으로 반대를 표시할 것이 아니라 전력요금체제를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안 지사의 역점 정책인 '3농혁신'에 대해 "3농혁신은 새로운 재정을 투입해서 농업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며 "핵심은 기존 농업의 품질을 개선하고 농업정책의 수혜대상자인 농민을 주인으로 바꾸는 정책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농업과 농민들이 많은 소득과 기회를 얻기 위해 같이 응원해야 한다"며 "소득의 증대로 귀결되지 않는 문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에 뜻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때가 되면 결론내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안 지사는 "도정과 대선의 주자라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와 행정이라는 직업영역에서의 똑같은 한길이다"며 "지금 이 이야기를 하기엔 이르다. 열심히 준비해서 제가 나서고 선언할 때가 된다면 늦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결론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