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호텔롯데 상장 추진...일본롯데 때문?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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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신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에서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내 상장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상장 의지를 그룹 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 측면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일본롯데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구조를 보면 일본 롯데그룹에 의해 지배를 받는 구조다. 현재 일본 롯데그룹 역시 신 회장이 장악하고 있기는 하지만, 롯데홀딩스의 대주주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광윤사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상장을 통해 일본 계열사의 지분을 축소하면서 자신의 지분이나 우호지분을 늘려가려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윤사가 롯데그룹의 최정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롯데가 상장되더라도 일본롯데의 입김이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그래도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무리하게라도 상장시켜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를 점점 약하게 만들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현재 롯데그룹의 분식, 횡령·배임 등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는 애초 예심 청구부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 분식회계 혐의만 드러나도 검찰 수사에 이어 금융감독원의 특별 감리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면서 "만약 호텔롯데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최소 4~5년 이상 상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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