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구조조정 특별 자문단 신설"…수출입 "2018년까지 조직 축소"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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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산업은행 |
조선·해운업의 부실채권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자체 혁신안을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3일 6대 혁신과제를 제시한 'KDB혁신 추진방안'을 내놨다.
추진방안에는 외부 전문가들을 포함한 회장 직속의 '구조조정 지원 특별 자문단'을 신설키로 했다. 또한 2018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비금융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 목표치는 기존 36사에서 46사로 늘리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거시적인 안목이 부족했고 과거의 관행과 단절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며 "현직 회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조직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퇴직 임원의 재취업과 관련해선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재취업 심사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대기업과 특정 산업에 쏠려있는 여신체계는 중견기업이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도 정책금융 지원 강화와 조직 축소 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놨다. 수출·개발금융 지원 등 본연의 업무는 강화하되 2018년까지 두 본부와 부행장을 축소한다. 또한 리스크관리 인력을 늘리고 외부 자문단을 신설해 여신심사 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3% 중반 수준인 부실 여신 비율은 오는 2020년까지 2% 이하까지 축소할 방침이다.
두 국책은행의 혁신안은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 계획에서 밝힌 자구안을 토대로 만들었다. 일각에선 혁신위원회나 외부자문단을 통한 조직 개편 등이 구조조정 작업의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외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산은에 가장 쓴 소리를 많이 한 분으로 뽑자고 실무진에 얘기했다"며 "국책은행이 쇄신을 약속한 만큼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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