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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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취급하는 19개 증권사 임직원 4명 중 3명꼴로 자사 계좌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증권사 임직원의 자사 ISA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ISA 상품을 판매하는 19개 증권사 임직원 3만70명 가운데 자사 상품에 가입한 직원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74.5%인 2만2418명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직원들의 가입액은 총 532억7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사가 유치한 ISA 전체 가입자의 9.8%에 해당하는 수치로 투자액의 8.5%는 직원 돈인 셈이다. 증권사 직원 1인당 평균 가입액은 237만원이며 전체 계좌의 평균액인 274만원보다는 적었다.

증권사 중 직원 가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91.1%인 NH투자증권이었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90.9%의 가입률을 보였다. 이 외에 직원들의 자사 ISA 가입률이 80%를 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와 삼성, 현대, SK, 대신, 키움 등 7곳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투자라기보다는 계좌 유치 실적 경쟁으로 자신을 포함한 가족, 지인 등의 ISA 계좌 개설에서 비롯됐다”며 “이러한 사정은 은행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