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자율학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자료사진=뉴시스
야간 자율학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자료사진=뉴시스

경기도교육청이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오늘(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는 대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교육감은 "'야자'를 대체할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학생들이 진로와 관심분야를 스스로 찾도록 돕는 '예비대학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경기도 내 대학교가 참여해 함께 진행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지속된 입시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어냈다"며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선 중학교에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2개 학기로 확대한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실시하고 앞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중학교에서의 자유학기 활동을 직업 준비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지난 2년 동안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4.16단원장학재단 출범과 추모공원·추모 조형물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했고, 단원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혁신학교 지정과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마련에 힘써왔다"며 "단원고 존치 교실 이전 문제도 재학생의 원만한 교육을 위해 하루빨리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