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급식. 대전 봉산초등학교 급식. /사진=온라인 블로그 캡처
초등학교 급식. 대전 봉산초등학교 급식. /사진=온라인 블로그 캡처

대전지역 정치권은 지난 29일 불량급식으로 큰 논란을 빚은 서구 갈마동 봉산초등학교 사태와 관련해 설동호 교육감이 나서서 적극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4일 대전지역의 한 학부모는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불편한 급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주부들의인터넷카페'에 올려 부실한 급식실태를 폭로했다. 또 급식실태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의 71%가 배식에 사용된 식기구에서 밥풀, 머리카락, 철수세미 등 이물질이 나왔다고 답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 교육감의 직무수행 능력이 전국 시·도교육감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시교육청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당국은 무엇을 지도하고 시교육청은 무엇을 관리감독하고 있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에 앞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교육청은 존재이유를 보여줘야 하며 분발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이제 공은 대전시교육청으로 넘어갔다"며 "시교육청은 영양교사의 휴직처리, 급식조리종사자들의 전보조치 등을 하는 것으로 꼬리자르기를 해서는 안되며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교육청이 계속해서 문제를 외면하고 덮기에 급급해 학부모들을 배제하려고 하면 안된다"며 "설동호 교육감은 학교급식에 대해 대전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봉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위생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 검출과 부실급식에 이어 조리종사원들이 학생들에 대해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