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 전 사장, 회삿돈 투자해 20억원 챙겨
최윤신 기자
2,460
공유하기
![]() |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이 지난 27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이 재임 중 벌인 각종 횡령·배임 정황이 검찰 수사를 통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이 회삿돈으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협력업체 해외지분을 취득하고 이 지분을 이용해 거액의 배당금을 받으며 20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겨왔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9일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08년 무렵 회삿돈 50만달러를 빼돌려 유럽에 위치한 협력업체 해외지분 취득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또 검찰은 남 전 사장의 측근인 정모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을 대우조선 자회사인 디섹(DSEC)을 통해 차명으로 취득한 뒤 BIDC를 육상·해상운송의 중간업체로 끼워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남 전 사장은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같은 횡령 의혹과 관련된 해외 송금자료와 부외자금이 흘러들어간 해외계좌 등을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밖에 대우조선 감사위원회 등이 제출한 진정서에 포함된 의혹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의 측근이 운영하는 홍보대행사에 특혜성 일감몰아주기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이와함께 남 전 사장의 후임자인 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 시기에 이뤄진 분식회계 수사도 지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