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셋방 살인. /자료사진=뉴스1
부산셋방 살인. /자료사진=뉴스1

부산셋방에서 부패한 상태의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지난 3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여장을 한 채 노숙자 남성 2명과 성관계를 가지려다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김모씨(66)를 검거해 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 28일 오전 3시30분쯤 부산 동구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해자 김모씨(58)와 이모씨(45) 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자신에게 욕을 하자 화가나 흉기로 찌르고 스카프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의 월셋방에서 술을 마시던 피해자들이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말리던 자신에게 오히려 욕설을 내뱉자 화가 나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와 수십 차례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직후 경남 양산시로 도주,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부산역 인근에서 김씨와 처음 만난 사이였던 피해자들은 사건 당일 "먼저 성관계를 갖겠다"며 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 남성은 2008년 6월에도 남성을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한 뒤 목졸라 살해해 7년동안 교도소 생활을 한 후 지난해 6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늘(4일) 추가조사를 거쳐 피의자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