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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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카드로 해외에서 결제 시 소비자가 비자카드에 지불해야하는 ‘해외이용수수료’(Multicurrency and Single Currency International Service Assessment) 인상 방안을 비자카드가 강행하기로 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지난 1일 업계에 수수료 인상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업계에 공문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24일 비자카드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8개 전업계 카드사들이 공동명의로 항의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신인 셈이다.


비자카드는 답신 공문에서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 투자로 비용이 늘어나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외이용수수료 인상은 오는 10월에서 다음해 시행으로 미루겠다고 알렸다.

현재 해외이용수수료율은 1%로 한국 소비자는 해외에서 100달러(약 12만원)짜리 상품을 구입하면 101달러(12만1200원)를 지불한다. 비자카드는 해외이용수수료율을 1.1%로 인상하겠다고 지난 5월 카드업계에 통보했고 카드업계는 지난달 24일 수수료 인상 근거 및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비자코리아 측에 공동명의로 보낸 바 있다.


카드업계는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 강행에 대해 추가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들과 자리를 만들어 대응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자코리아측 관계자는 “수수료 관련 문제는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대 기업) 계약관계의 일환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