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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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A씨는 지난 2003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A씨는 지인이 실손보험을 통해 병원비 부담을 덜었다는 소식에 또 다른 보험사의 실손보험을 가입했다. 실손보험에 많이 가입할수록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A씨는 두 보험사에 진료비를 청구했으나 한 곳에서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화가 난 A씨가 보험사에 항의했지만 “실손보험은 중복 보장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만 보상하는 보험으로 중복 보장이 되지 않는다. 중복으로 가입면 불필요한 보험료만 낭비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 전 반드시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한 뒤 가입하는 게 좋다. 가입 전 다른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보자.

◆생·손보협회서 중복 가입 확인


실손의료보험은 보장범위, 보장한도 등이 표준화됐다. 실손보험의 한도는 통원 치료에 30만원, 입원 치료 5000만원까지의 의료비만 보상한다. 예컨대 보장한도가 500만원인 실손보험에 2건 가입한 후 실제 의료비로 500만원을 부담했다면 두 보험사에서 각각 250만원씩 받는다.

실손보험을 중복 가입할 경우 보험료만 이중으로 나가는 셈이다. 즉, 보험료를 이중으로 납입하지 않도록 가입 전 생명·손해보험협회나 보험설계사 등을 통해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중복계약의 해지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복가입한 보험계약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중복가입된 계약을 해지하거나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중복 해지를 위해서 보험계약자는 해당 보험사에 중복계약의 해소를 요청할 수 있다. 유지하려는 계약자는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중복 가입여부는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보험 가입내역 일괄조회’ 서비스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복가입된 계약 중 어느 계약을 해지하는 게 좋을까. 표준화 이후 실손보험 상품 구조는 모두 동일하지만 보험사별로 사업비 구조, 보험요율, 위험관리능력 등에 따라 보험료 수준은 서로 상이할 수 있다. 계약자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각 보험사의 보험료 수준, 인상률, 손해율 등도 생보협회나 손보협회 인터넷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알아볼 수 있다. 협회 홈페이지에서 실손보험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복잡하고 헷갈린다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보험다모아는 소비자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각 회사의 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다모아에 자신의 나이·성별 등 가입조건을 기재한 뒤 ‘상품 비교하기’를 클릭하면 실손보험상품을 저렴한 순서대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