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캡처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캡처

영국 총리에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취임한다. 현지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새 영국 총리에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취임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달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 결과를 확인한 뒤 바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오는 9월 9일 전당대회를 통해 후임총리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 장관이 집권 보수당의 차기 총리 겸 당대표 경선의 유일한 후보로 남아 새 총리 취임이 앞당겨지게 됐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성명을 통해 “(총리직) 이양을 길게 끌 필요가 없다. 내일 마지막 각료회의를 주재할 것이다. 수요일 하원의 총리 질의 시간에 출석한 뒤 버킹엄 궁으로 가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장관이 13일 새 총리로 취임하게 되면서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26년 만에 여성총리가 다시 취임하게 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반대파인 메이 장관은 영국 보수당을 대표하는 여성정치인 중 한 명이다.


대학졸업 후 메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영국지불교환협회에서 일하다 1997년 메이든헤드 선거구의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인 2002~2003년 보수당의 첫 여성 의장으로 활동했다. 또 2010년부터 5년 넘게 내무장관직을 맡아 지난 50년 내 영국에 내무장관을 가장 오래한 기록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