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 유가 급락… WTI 4.38%↓
김수정 기자
2,990
공유하기
![]() |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05달러(-4.38%) 급락한 44.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도 2.21달러(-4.56%) 떨어진 4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과잉 경고가 결정적이었다. IEA는 월간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중동 국가들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3321만배럴에 달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산유량이 이전보다 14만배럴 감소한 1245만배럴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동 국가들의 산유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경쟁 때문이었다. 지난 1월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이전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산유량을 늘렸고 사우디도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고자 증산을 단행했다.
IEA는 “글로벌 원유시장의 불균형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의 (원유) 재고량 또한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를 위협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웃돈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00만배럴 감소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증류유 재고는 410만배럴 증가하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휘발유 재고도 예상을 깨고 120만배럴 증가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